[중부인 인터뷰] 디저트카페 1기 수료생 정안나 커피, 디저트는 물론 브랜딩, 입지, 세무까지
모든 걸 배워서 좋았어요!
취재 : 이유나, 홍태원(한국의상과 학생기자)
2019년 상반기, 처음 교육생을 모집한 디저트카페 단기과정.
지난 8월 말, 5개월의 교육과정을 마무리하고 1기 수료식을 가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디저트카페과정에 대해 중부기술교육원
학생기자단이 취재해 보았습니다.
1. 축하드립니다. 중부기술교육원 디저트카페 단기과정의
첫 수료자가 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4월부터 시작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벌써 5개월이
지나 끝나는 시점이 되니 조금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아요.
2. 디저트카페과정을 선택했던 이유나 계획, 꿈은 무엇이었나요?
제가 원래 카페 다니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요. 그윽한 향기를 즐기며 쌉싸름한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공간에 가서 시간을 보내는 걸
엄청 좋아하죠. 그렇게 계속 카페에 가다 보니까, ‘아, 내가 카페를 직접 열어서 새로운
사람들이 오게 하고, 이 공간을 사람들이 나처럼 즐길 수 있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러던 중에 중부기술교육원 디저트카페과정을 알게 돼서 얼마나 반가웠는지요.
3. 디저트카페과정에서 어떤 것들을 배웠는지 궁금합니다.
디저트나 커피를 만드는 건 다른 곳에서도 충분히 배울 수 있으니 비교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특별했던 건 노무, 세무 이런 법적 관련된 용어까지 다뤄주고 브랜드
컨셉설정, 상권조사 등 카페를 차리는 데 필요한 부분을 전반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런 부분은 여기서 5개월 동안 배우지 못했으면 많은 시간을 들여 스스로 알아봐야 할
정보들이었어요. 한 공간에서 이 모든 걸 배울 수 있어서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4. 그동안의 수업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수업은 무엇이었나요?
강의하시는 모든 선생님들이 좋았는데, 특히 브랜딩 수업시간이 정말 좋았어요.
브랜드를 만드는 수업이었는데, 카페 창업도 브랜드를 하나 만드는 것과 같잖아요.
사실 제가 카페를 차려야겠다 마음먹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린 건 ‘메뉴는 이렇게 해야지,
인테리어는 이렇게 해야지’였어요. 그런데 브랜드 수업 첫 시간에 그게 얼마나 잘못된
발상이었는지 바로 알게 해주셨어요.
왜냐하면 선생님이 ‘내가 카페를 왜 차려야 하는지’부터 생각하라고 하시며 시작을 하니까,
‘어떤 사람들이 오면 좋을까?’, ‘무슨 메뉴를 해야 사람들이 맛있게 즐길까?’,
‘손님들이 이런 느낌을 얻어 가면 좋겠다.’라는 게 이어져서 정리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인테리어든 뭐든 금방금방 찾았던 것 같아요.
카페를 차리고 싶어서 수업을 듣게 된 저로서는 브랜딩 수업이 가장 필요했고,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선생님도 굉장히 열정이 넘치셨어요. 하루 5시간 강의를
매 수업마다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실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자료조사부터 시작해서
알려주시려는 내용이 굉장히 많으셨거든요. 정말 감사하고 도움이 많이 된 수업이었어요.
5. 이것도 배웠더라면 하는 아쉬운 점은 없었나요?
두 가지가 있었어요. 첫 번째는 디저트를 직접 만들어보는 실습이 조금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디저트 파트 수업 때, 현실적인 면이 그럴 수밖에 없긴 하지만 냉동제품을
굽거나, 시판제품을 플레이팅하는 수업이 대부분이었어요. 제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은
사실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직접 빵이나 음료를 만들어보는, 우리가 못하는
걸 해보고 싶었는데, 그런 수업이 부족해서 아쉬웠습니다.
두 번째는 수업시간 조정이 조금 아쉬웠던 것 같아요. 4,5월엔 수업이 너무 타이트해서
힘들었는데 후반으로 가면서 30분이면 될 것 같은 수업을 4~5시간씩 하니까 시간이
다소 아까웠어요. 물론 매번 그런 건 아니고요. 선생님들이 준비를 안 해오시거나 대충
하시는 것도 아니고 처음이다 보니까...
6. 중부기술교육원 디저트카페과에서 ‘이것만은 최고다’ 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다른 곳에서 배웠다면, 디저트수업, 커피수업, 법적관련 세무수업, 따로따로 제가
스스로 알아봐서 하나씩, 오랜 시간을 들여 배워야 했을 거예요. 그런데 그 모든 것을
한 공간에서 아주 짧은 시간에 배울 수 있었던 점이 최고였던 것 같아요.
이런 커리큘럼을 찾을 수 있는 곳이 단 한 군데도 없거든요. 선생님들도 자부심이
강하셨던 게 이런 수업은 우리나라에서 아마 처음일 거라고 하실 정도로 굉장히
신선했어요. 커리큘럼도 구체적으로 많이 준비해 주셔서 엄청 좋았습니다.
7. 수료 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저는 일단 9월부터 카페 아르바이트를 바로 시작할 계획이에요. 왜냐하면 선생님들이
카페 차리기 전에 최소한 3개월간은 카페에서 일을 해보라고 말씀해 주셨거든요.
물론 해본 적이 있지만, 지금 트렌드와 그때는 약간 다른 것 같기 때문이에요.
또 그때는 돈을 벌기 위한 아르바이트였지만, 지금은 현실적으로 발주는 어떻게 하는지,
어떤 손님들이 오는지 등 창업을 염두에 두고 ‘내가 주인이다’라고 생각하고 하는
아르바이트라 다를 것 같아요.
내년 즈음 정부지원금, 창업지원금 같은 것에 지원해서 현실화시키려고 해요.
사업계획서를 지금부터 작성해놓고 1월, 2월 초에 신청을 하고, 그것이 된다면
내년 상반기에는 카페를 오픈할 생각이에요. 그전까지는 미리 인테리어, 브랜딩,
메뉴 등을 다 구성해 놓으려고요.
8. 마지막으로 디저트카페과정을 수강하고자 하는 많은 예비 교육생들을
위해 꼭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한 반에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수업을 받아요. 나이도 그렇고, 성별도 그렇고...
혹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지만, 이렇게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서로 다른 아이디어와 경험, 정보들을 많이
나눌 수 있잖아요.
서로가 가진 정보들을 공유하다보면 그 속에서 또 다른 새 아이디어가 생길 수 있고
어떤 자극이나 동기부여도 생길 수 있거든요. 본인이 놓치기 쉬운 걸 놓치지
않을 수 있고요. 저 역시 <디저트 카페>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이곳에서 제가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와 정보를 얻고 제가 알고 있는 다른 정보도
공유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확실히 공통의 관심사로 모인 곳이니, 망설이지 말고 지원해서 수업적인 정보 말고도
꿈을 향한 에너지도 함께 얻어 가셨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 선생님들과
오픈마인드로 대화하시고 다가가면 많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